첫 연말 회고
매년 연말이 되면, 한 해 활동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글을 작성해보기도 했는데 사실 지금껏 해왔던 회고는 노션에 개인적인 기록으로 형식없이 작성할 때가 많았다. 글또에 참여한 이후로 연말 회고를 작성해서 제출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고, 이번에는 회고다운 회고를 작성해보고 싶었다 ㅎㅎ 그리고 최근, 인프런에서 진행했던 판교 퇴근길 밋업을 통해 연말 회고에 참여했었는데, 작성했던 연말 회고를 기반으로 글을 작성해보려한다.
성윤님께서 공유해주신 피그잼의 폼을 통해 월별 나의 활동들을 적어보고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한 눈에 확인해볼 수 있었다. 퇴근길 밋업에서는 작성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 추가적으로 덧붙여 작성했다. 나의 활동들을 되짚어보는 것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캘린더와 사진첩으로 이전 기록들을 찾아보는 과정 자체가 무척 재미있었다. (별거 없음 주의)
또한, 월별로 정리한 것을 기반으로 분기별로 나누었고, 성윤님께서 만든 회고 방식인 KIPET 형식을 참고해서 회고글을 작성했다. (KIPET 회고에 대한 상세한 설명) 방법을 제대로 이해한게 맞을지 걱정이 되지만... 일단 해봅니다...!
[성윤님께서 만드신 KIPET 회고]
K : 유지하고 싶은 것
I : Insight, 깨달음
P : 개선하고 싶은 것
E : Emotion, 감정 점수와 그 이유
T : 시도하고 싶은 것
1분기 (1~3월)
1월
- 1월에 첫곡으로 들은 노래는 놀랍게도 ANTIFRAGILE
- 피엘 콘서트
- 이직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던 시기
- 면접
2월
- 본격적인 이직 준비 시작
- 토익스피킹 공부 시작
- 이력서, 포트폴리오 다듬기
3월
- 토익스피킹 시험
- 이력서, 포트폴리오 다듬기
주저리 주저리
- 1월에는 사실 이직 고민이 깊어지던 시기였다. 새해 소원을 물어보던 친구들에게 이직이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 일단 영어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 먹었고, 2월에 이어서 바로 토익스피킹 공부를 시작했다 (이제와서 돌이켜보니, 토익스피킹이 의미가 있었나 싶은.. ㅎㅎ)
- 오프라인 수업이라, 한 달 동안 퇴근 후 월, 수, 금요일마다 수업을 들었고 화, 목, 주말에는 스피킹 과제와 모의 테스트를 풀며 시험을 준비했었다. 영어 공부가 너무 오랜만이라 힘들었지만 정말 이 한 달만 공부하고 다신 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공부했었다. 그리고 8만원이 넘는 시험 응시료가 부담되어 더 긴장했던 기억이 난다. ㅎㅎ
- 사실 1월에는 서류 합격과 면접도 봤었는데, 재직중인 IT개발팀에서 데이터쪽으로 왜 이직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주셨다. 이직하려는 이유가 명확했지만, 조금 더 깊이있고 타인에게 설득력있게 이직 사유에 대한 고민을 하게된 계기가 된 것 같다. 3:3 면접이었는데, 나를 제외한 나머지 두 분께서는 이미 데이터 엔지니어 실무 경험이 있어 무척 긴장됐었고, 그래서 직무 경험에 대한 상대적인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 같다.
1분기 KIPET
K : 유지하고 싶은 것
흥미없는 것에도 목표를 세워 꾸준히 공부하며 노력한 것!
이력서, 포트폴리오 꾸준히 수정하고 작성해온 것
I : Insight, 깨달음
나의 선택과 확신에 대해 설득력있게 풀어내고 깊이 고민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P : 개선하고 싶은 것
자신감 갖기! 비교하며 주눅 들지 않기... > 사실 아직도 어렵다
E : Emotion, 감정 점수와 그 이유
감정 점수 : 2점/10점
이유 : 이때까지만 해도, 혼자 이직 준비를 하느라 주변 지인들과도 연락을 자주 못하고 지냈던 것 같다. 자책도 많이 했었고 혼자서 힘들어하던 시기...!
T : 시도하고 싶은 것
면접 복기, 리뷰하기 > 면접 내용을 제대로 기록하고 다음 면접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이 남는다.
2분기 (4~6월)
4월
- 데이터리안 SQL 수강
5월
- 데이터리안 GA4 수강
- 원티드 하이파이브 컨퍼런스
- 인생 첫 마라톤 도전 & 완주
6월
- IT 개발팀 퇴사
- 인생 첫 인수인계
- 지원, 면접, 이력서, 포트폴리오 다듬기
- 원티드 포트폴리오 강연
- 서울국제도서전
주저리 주저리
- 다사다난(?) 했던 나의 첫 정규직 퇴사...! 부장님께 면담 요청드릴 때 엄청 긴장했었다. 막상 말씀 드리고 나니 마음이 가벼웠다(?) 그리고 2주간 인수인계를 준비하면서 퇴사를 앞둔 것이 실감 났다.
- 퇴사 당일에는 1년 반동안 함께 했던 IT부서분들과 막상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 슬퍼서 밝은 척하려고 엄청 웃으면서 나왔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 지하철에서 혼자 울면서 집갔다.)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했던 파트장님이 계셨는데, 문자로 응원해주셔서 무척 감동 받았었다 ㅎㅎ 시원섭섭한 기분도 들고, 다른 회사로 이직이 아닌 퇴사라 불안함도 컸다. 하지만 나는 또 잘해낼 거라는 믿음이 한켠에 있었던 것 같다. 맡은 일을 항상 책임감있게 수행한다고 말씀해주시고, 어딜 가던지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며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인사해주셔서 감사했다. - 원티드 하이파이브 컨퍼런스의 프렌즈로 활동했던 날도 기억에 남는다. 컨퍼런스에 참여하며 내가 일하고 싶은 기업과 업무 방식이 무엇인지 깨달음과 확신을 줄 수 있었던 경험이었고, '나에게 좋은 회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 인생 첫 마라톤 도전 & 완주했던 날도 기억에 남는다. IT부서 분들과 함께 5km로 참여했고, 35분만에 두 번째로 들어와서 뿌듯했다.ㅎㅎ
평소에 아침 출근을 늦지 않기 위해 전력질주 했던 경력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2분기 KIPET
K : 유지하고 싶은 것
내 생각에 대한 확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 자세,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한 것
I : Insight, 깨달음
'나'에게 좋은 회사란, 서비스 개선에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는 업무 방식과 데이터 기반의 문제 해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기업
나만의 북극성 지표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을 잊지 않는 것이 내면의 WHY를 회복하는 방법
P : 개선하고 싶은 것
SQL과 GA4를 배울 때 기술적인 부분, 문제를 풀거나 기능을 익히는 것을 중심적으로 공부했던 것 같다. 실무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한 단계 나아가서 분석해보는 시간을 늘리기
E : Emotion, 감정 점수와 그 이유
감정 점수 : 5점/10점
이유 : 퇴사 후 나를 위한 선택을 했다는 확신에도 불구하고 서류 준비와 면접을 보며 동시에 불안함도 컸다. 항상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이 나에게 가장 큰 힘든 부분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ㅠㅠ 그래도 끝까지 부딪힌 나에게 칭찬!
T : 시도하고 싶은 것
실무자의 관점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마주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나 상황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해보기아직도 완성하지 못한나만의 회복 방정식 세우기
3분기 (7~9월)
7월
- B2B팀 데이터분석 인턴 입사 & 퇴사
- HOC 컨퍼런스
- 원티드 커리어 코칭 강의
- 이력서, 포트폴리오 다듬기
- 서류 지원, 면접 제일 많이 본 달
8월
- 피엘 콘서트
- Sales Staff 입사 & 퇴사
- 회사 지원 & 면접
9월
- 부산 여행
- 못만났던 지인 가장 많이 만났던 달...!
- 현재 직장 입사!
- 우당탕탕 적응기
주저리 주저리
- 일년 중 방황을 가장 많이 했던 기간이었다ㅎㅎ 일주일 내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수정했던 것 같고, 7월에는 면접을 많이 보러다녔다. 그 기간에는 특히 비가 갑자기 쏟아질 때가 많았는데, 면접 보는 날마다 비가 와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 7월 말 즈음에는 '나'라는 사람을 소개하고 어필하는 일이 힘들게 느껴지고, 지치기도 했다. 면접을 몇차례 보며 깨달은 점은, 내가 진심으로 가고 싶은 회사이면서 동시에 지원 동기가 확실한 회사에 지원했을 때 그렇지 않을 때보다 더 자신감있게 대답할 수 있고, 나만의 스토리텔링으로 설득력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 내가 바라는 회사 ≠ 나에게 맞는 회사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3분기 KIPET
K : 유지하고 싶은 것
평소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 직무 관점에서 깊이 고민했던 것이 면접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퇴사 이후 쉬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지만, 쉬지 않고 취준을 꾸준히 한 것.
면접도 자주 보고, 피드백도 받고, 꾸준하게 시도한 점
I : Insight, 깨달음
나름 ANTIFRAGILE한(?) 나
HOC 컨퍼런스에서 얻은 깨달음 : 고민이 된다면, 해보면 좋을 질문 > "무덤 속에서 이루지 못해 답답해서 뛰쳐나올 정도인가"
나는 직무 연관성이 깊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나와 잘 맞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P : 개선하고 싶은 것
SQL과 GA4를 배울 때 기술적인 부분, 문제를 풀거나 기능을 익히는 것을 중심적으로 공부했던 것 같다. 실무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한 단계 나아가서 분석해보는 시간을 늘리기
E : Emotion, 감정 점수와 그 이유
감정 점수 : 7점/10점
힘들었던 만큼 기쁜 일도 많았던 3분기
힘든 순간에도 응원해준 나의 주변 사람들이 있어 감사함을 느낄 수 있던 기간
T : 시도하고 싶은 것
과한 생각 금지, 자책 금지, 좌절 금지 >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않기
4분기 (10~12월)
10월
- 글또 첫 글 제출
- 현대카드 테크톡
- 시간 관리 모임, 공부 모임 참여
- 여의도 불꽃 축제
- 인프런 빅쿼리 스터디 시작
11월
- 고등학교 친구 결혼식!
- 데이터리안 데벨챌 4기
- 그로스해킹 북토크
- 빅쿼리 스터디 오프라인 모임
- 사이드 프로젝트 시작
- 팀장님과의 첫 원온원
- 새로운 트랙의 업무 시작
12월
- 인프런 판교 퇴근길 밋업 - 연말 회고
- 사이드 프로젝트 진행
- 글또 '미룬이' 챌린지 참여
- 영지님께 영업(?) 되어 > 쓸모또 7기 시작
- 일이 점점 익숙해지고 재미있어짐
주저리 주저리
- 2024년 중 가장 알차게 보냈던 마지막 4분기! 글또부터 시작해서 시간 관리 모임, 스터디, 북토크, 밋업, 사이드 프로젝트까지 하고 싶은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기간이다. 나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여러 활동에 참여했던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덕분에 알찬 연말을 보낼 수 있었다.
- 입사 후 적응하기까지 3개월 정도 걸린 것 같다. 11월부터 기존 업무와 함께, 새로운 트랙의 업무도 병행하게 되었다. 함께 일하는 분들도 너무 좋고, 다양한 업무를 시도해볼 수 있는 환경과 나만의 방법을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업무 방식도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를 직접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인생 처음으로 친구 결혼식에 다녀왔다. 친구가 드레스 입은 모습이 낯설기도 하고 신기했던...ㅎㅎ 같은 나이에도 결혼을 준비하는 친구가 멋있게 느껴졌다. 나는 아직도 케이크를 좋아하는 키덜트인데... 인생의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겠지 ~! 하면서 마음이 싱숭생숭 했었다.
4분기 KIPET
K : 유지하고 싶은 것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 > 덕분에 좋은 영향력과 에너지를 나눌 수 있었고, 동기부여도 많이 받았다.
시간 관리 모임에서 기록한 나만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 패턴을 회복하기 위한 분석을 진행한 경험
자주 회고하기, 꾸준히 기록하고 글쓰기 > 회고도 성장이 된다.
I : Insight, 깨달음
나는 사람들과 만나는 일에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구나!
글또 OT > 변화는 다른 사람이 만들어주지 않고 자신이 만든다.
문서화, 업무의 배경을 알고, 이를 인지하는 것 > 업무의 이해도를 높여주는데 도움이 된다.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실제로 겪을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접근을 할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쉼'에도 계획이 필요하다. 나만의 속도로 꾸준히하는 것이 중요하다.
퇴근길 밋업 > 완벽보단 완료. 일단 하는 것이 중요하다.
P : 개선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체력적으로 무리가 되어 힘든 시기가 잠깐 있었다...! 2025년에는 운동을 시작하고 체력 기르기!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과정에서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글과, 다른 분들의 좋은 글을 비교하며 부담감을 느낀 것.
E : Emotion, 감정 점수와 그 이유
감정 점수 : 8점/10점
이유 : 업무 방식과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볼 수 있는 환경이 좋았고, 마음이 잘 맞는 팀원분들과 함께 일하는 순간들이 즐거웠다.
커뮤니티, 스터디, 모임을 통해 만난 좋은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회가 많아서 행복했다-!
T : 시도하고 싶은 것
글쓰기를 포함한 모든 일에 '일단 시도해보자'라는 마음가짐 갖기.
글또 패스 안쓰고 활동 완주하기 ~!
글또에 계신 분들과 커피챗,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마무리
2024년을 한 문장으로 작성하면 '나'를 위한 선택과 행동을 했던 한 해. 라고 표현하고 싶다!
새해 첫 곡으로 ANTIFRAGILE을 들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시도하고, 행동으로 옮겼던 나에게 칭천해주고 싶은 해이다.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스스로 내면의 적극성을 발견할 수 있었고, 친구들, 스터디, 글또를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사람들과 함께 했던 날들이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을 자주, 많이 만나며 긍정적인 에너지와 영향력을 공유하고,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5년에는 내가 가진 것, 배운 것, 받은 것 이상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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